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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경제성장률IMF 전망데이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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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15.6%, 가이아나 +22.3% — 같은 산유국의 2026년을 가른 건 호르무즈 해협이다

2026년 10월 24일 · 읽는 데 약 7분

IMF 2026 growth forecasts for oil producers: Guyana +22.3% and Colombia +2.2% grow, while the Gulf states Saudi Arabia, UAE, Iran, Bahrain and Qatar shrink, Qatar by 15.6%산유국 2026년 성장률 전망 (IMF)+22.3%🇬🇾+2.2%🇨🇴-3.3%🇸🇦-3.9%🇦🇪-7.6%🇮🇷-11.3%🇧🇭-15.6%🇶🇦

카타르 2026년 성장률 전망 (52개국 중 최저)

-15.6%

2026년 역성장 전망 국가 (52개국 중)

6곳 (걸프 연안 5곳)

석유·가스 주력 12개국 중 마이너스

5곳 / 12곳

카타르 2025→2027년 누적 성장 (반등 포함)

+0.3%

1인당 소득 6위, 성장률은 꼴찌

우리 53개국 중 1인당 GDP가 여섯 번째로 높은 나라는 카타르다(2025년 7만 2,525달러로 한국 3만 6,227달러의 2배). 그런데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카타르의 2026년 실질 성장률은 -15.6%로, 전망치가 있는 52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한 해 만에 경제의 6분의 1 가까이가 줄어든다는 뜻이다.

IMF는 10월 22일 두바이에서 중동·중앙아시아 지역경제전망을 따로 내놓으며 같은 그림을 다시 확인했다. 알자지라와 UAE 일간지 더내셔널은 세계 지역 가운데 올해 역성장이 예상되는 곳은 이 지역뿐이라고 전했고, 두 매체 모두 원인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해운 차질이 길어진 점을 꼽았다.

다만 이것을 '세계 최저'라고 부를 수는 없다. 쿠웨이트(-16.7%)와 이라크(-16.0%)는 카타르보다 더 깊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두 나라는 이 사이트의 53개국 데이터셋에 없다. 아래 순위는 모두 우리 52개국(북한은 IMF 전망치 없음) 안에서의 순위다. 그리고 2026년 수치는 아직 끝나지 않은 해에 대한 전망이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야 한다.

마이너스는 6곳, 그중 5곳이 걸프 연안

52개국 중 2026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망된 나라는 6곳뿐이다. 카타르(-15.6%), 바레인(-11.3%), 이란(-7.6%), 아랍에미리트(-3.9%), 사우디아라비아(-3.3%), 그리고 아일랜드(-1.0%). 맨 아래 다섯 자리를 페르시아만에 해안을 둔 나라가 빠짐없이 차지했다. 데이터셋에 있는 걸프 연안국은 이 다섯이 전부다.

아일랜드는 성격이 다른 예외다. 아일랜드 GDP는 다국적기업의 회계 이전에 따라 해마다 크게 출렁이는 지표라 이전 리포트들에서도 따로 캐비엇을 달았다. 이번 하락의 원인을 여기서 단정하지는 않지만, 호르무즈와 이어지는 이야기는 아니다.

반대로 IMF가 같은 '중동·중앙아시아' 묶음으로 분류한 나라 중 걸프 바깥에 있는 6곳은 모두 플러스다. 우즈베키스탄(7.8%)과 조지아(7.2%)가 가장 빠르고, 이집트(5.1%), 모로코(4.5%), 요르단(2.7%), 튀니지(2.4%)가 뒤를 잇는다. 같은 지역 분류 안에서 해협 안쪽과 바깥의 운명이 거의 정확히 갈린 셈이다. 참고로 한국의 2026년 전망치는 3.3%다.

석유가 문제였다면 가이아나가 1위일 리 없다

'산유국 경기가 꺾였다'는 설명은 절반만 맞다. 이 사이트 데이터셋에서 주요 산업 목록에 석유·가스가 들어간 나라는 12곳이다. 그중 마이너스는 걸프 연안 5곳뿐이고, 나머지 7곳은 모두 성장한다. 가이아나(+22.3%)는 52개국 전체 1위이고, 우즈베키스탄(7.8%), 이집트(5.1%), 튀니지(2.4%), 브라질(2.2%), 콜롬비아(2.2%), 캐나다(1.1%)도 모두 플러스다.

같은 원유·가스를 팔아도 배가 어느 바다로 나가느냐가 결과를 갈랐다. 가이아나의 해상 유전은 대서양에, 콜롬비아와 브라질의 수출항은 카리브해와 대서양에 있다. 해협이 막혀 공급이 줄면 유가는 오르고, 그 바깥에서 기름을 파는 나라는 오히려 득을 볼 수 있다. IMF도 높은 에너지 가격이 걸프 산유국의 재정·무역 타격을 일부 상쇄한다고 봤다. 그런데도 전망치가 두 자릿수 마이너스라는 건, 물량이 나가지 못한 손실이 값이 오른 이득보다 컸다는 뜻이다.

숫자가 못 보여주는 것: 해협을 돌아가는 길이 있느냐

걸프 다섯 나라 안에서도 낙폭이 -3.3%에서 -15.6%까지 다섯 배 가까이 벌어진다. 이 차이는 GDP 표에는 없고 지도와 송유관에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동부 유전에서 홍해 연안 얀부까지 사막을 가로지르는 동서 송유관이 있다. 알자지라는 사우디가 이 송유관으로 수출을 늘려 에너지 부문 손실을 일부 메웠다고 전했고, 더내셔널은 IMF가 사우디의 낙폭이 작은 이유로 '다변화된 수출 경로'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데이터업체 Kpler에 따르면 송유관 자체는 하루 최대 700만 배럴까지 보낼 수 있지만, 얀부 터미널이 감당하는 수출량은 하루 450만~500만 배럴 수준이다.

아랍에미리트도 아부다비 내륙의 합샨에서 해협 바깥 오만만의 푸자이라 항까지 이어지는 송유관(설계 용량 하루 약 150만 배럴)을 갖고 있다. 반면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는 걸프 안쪽 라스라판에서 배로 실어 나르는 것 말고는 나갈 길이 없고, 바레인은 아예 걸프 한가운데의 섬나라다. 낙폭이 가장 큰 두 나라가 우회로가 없는 두 나라와 겹친다.

데이터셋 밖의 오만은 이 논리를 반대쪽에서 확인해 준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중 2026년 성장률이 플러스(4.1%)인 나라는 오만 하나인데, 오만은 해안 대부분이 해협 바깥의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면해 있다.

V자 반등의 실제 크기

IMF는 걸프 산유국이 2027년에 'V자'로 반등한다고 본다. 카타르의 2027년 전망치 +18.8%는 52개국 중 가장 높고, 바레인도 +13.9%다. 숫자만 보면 화려하지만 2년을 이어서 계산하면 다르다. 2025년 경제 규모를 100으로 놓으면 카타르는 2026년 84.4로 줄었다가 2027년 100.3으로 돌아온다. 2년 동안 0.3% 자란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한 2025→2027년 누적 성장은 바레인 1.0%, 아랍에미리트 3.5%, 사우디아라비아 4.3%이고, 2027년 반등 폭(+3.6%)이 작은 이란은 -4.3%로 2025년 수준에도 못 미친다. 같은 기간 한국은 6.2%, 우즈베키스탄은 14.8%, 가이아나는 42.8%다. 큰 반등률은 대부분 잃어버린 만큼을 되찾는 데 쓰인다. 그마저도 IMF가 2027년 초부터 상황이 풀린다고 가정한 결과다.

이 숫자를 읽는 법

성장률은 이 사이트 데이터셋에 없는 지표라, 이 글에 나온 2025~2027년 성장률은 모두 IMF 세계경제전망(2026년 10월판) 데이터매퍼에서 직접 조회한 값을 썼다. 2027년까지 2년 누적치는 그 값을 곱해 계산했고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1인당 GDP와 산업 목록은 사이트 데이터셋(세계은행·CIA 월드팩트북 기반) 값이며, 아랍에미리트의 1인당 GDP만 2024년 기준이다.

지역 합계는 묶는 방식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 10월 13일 세계경제전망은 '중동·중앙아시아' 전체를 -0.3%로, 10월 22일 지역전망 보도는 '중동·북아프리카·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1.3%로 전했다. 둘 다 맞는 숫자이니 기사마다 어떤 묶음인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각 나라의 소득·인구·산업 구성은 국가 상세 페이지에서 한국과 나란히 비교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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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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