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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제는 APEC 회원 14곳 중 11곳보다 큰데, 28년째 문밖에 있다

2026년 10월 12일 · 읽는 데 약 6분

India, outside APEC, has a larger economy than 11 of the 14 APEC members in the dataset; only the United States, China, and Japan are larger🇮🇳3.96조 달러APEC 밖APEC 회원 14곳 (GDP 순)🇺🇸🇨🇳🇯🇵🇨🇦🇰🇷🇲🇽🇦🇺🇮🇩🇹🇭🇻🇳🇵🇭🇲🇾🇨🇱🇵🇪11 / 14인도보다 경제가 작은 회원

마지막 신규 회원 가입

1998년 (러시아·페루·베트남)

인도보다 경제가 작은 회원 (데이터셋 14곳 중)

11곳

회원 안의 1인당 GDP 격차 (미국 ÷ 필리핀)

21.6배

회원 21곳 중 '국가'가 아닌 곳

2곳 (대만·홍콩)

아태 지역 경제 포럼에서 가장 큰 바깥 경제

인도의 2025년 GDP는 3조 9,561억 달러다. WhatsThePop이 다루는 53개국 가운데 APEC 회원은 14곳인데, 인도보다 경제가 큰 곳은 미국, 중국, 일본 셋뿐이다. 캐나다, 한국, 멕시코, 호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나머지 11곳은 모두 인도보다 작다. 그래도 인도는 APEC 회원이 아니다.

인도가 가입을 원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1997년 캐나다 밴쿠버 회의 때 가입을 희망한 11곳 가운데 하나가 인도였다. 받아들여진 곳은 러시아, 페루, 베트남 세 곳뿐이었고, APEC은 같은 자리에서 10년간 신규 가입을 동결했다. 동결은 2007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2010년까지 연장됐고, 그 뒤로도 사실상 풀리지 않았다. 1998년 세 나라가 들어온 이후 28년 동안 새 회원은 없다.

이 글은 53개국 데이터(World Bank 2025년 명목 GDP·1인당 GDP·인구)로 APEC 회원과 가입 희망국을 비교한다. 회원 21곳 중 14곳이 데이터셋에 있다. 브루나이, 홍콩,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러시아, 싱가포르, 대만 7곳은 데이터셋에 없어서 수치 비교에서 빠졌다.

'국가'가 아니라 '경제체' — 한국이 의장국일 때 만든 구조

APEC은 회원을 '국가'라고 부르지 않고 '회원 경제체(member economies)'라고 부른다. 주권국가가 아니어도 독립된 경제 단위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표현 덕분에 중국, 대만, 홍콩이 한 포럼에 동시에 앉을 수 있다. 대만은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 홍콩은 '홍콩, 차이나(Hong Kong, China)'라는 이름을 쓴다.

세 곳이 함께 들어온 건 1991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PEC 각료회의 때다. 그해 의장국이던 한국이 중국, 홍콩, 대만과 따로 협의해 셋이 동시에 참여하는 방식에 합의를 끌어냈다. 서울 각료회의 공동성명에 그 경과가 기록돼 있다. 한국은 이후 2005년 부산, 2025년 경주에서 정상회의를 열었고, 올해 의장국 중국은 2001년 상하이, 2014년 베이징에 이어 세 번째다.

이 구조에는 지금도 비대칭이 남아 있다. 다른 회원들은 정상이 직접 오지만, 대만 총통은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특사를 보낸다. 중국에서 열리는 올해는 이 문제가 특히 예민하다. 9월 21일 난징에서 열린 APEC 장관회의에 대만 노동부장 훙선한이 참석했는데, 라이칭더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한 첫 사례였다. 대만이 11월 선전 정상회의에 누구를 특사로 보낼지는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문밖의 나라들: 인도, 콜롬비아, 캄보디아

가입을 원했거나 지금도 원하는 곳은 인도만이 아니다. 콜롬비아,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마카오, 몽골, 파키스탄, 파나마, 스리랑카 등이 관심을 밝혀 왔다. 이 가운데 데이터셋에 있는 나라는 인도, 콜롬비아, 캄보디아 셋이고, 세 나라가 문밖에 있는 사정은 각각 다르다.

인도에 대해서는 규모가 문제였던 적이 없다. 1997년 당시 인도가 탈락한 이유로는 APEC이 내세운 무역·투자 개방 원칙에 인도가 아직 충분히 동의하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리도 걸린다. 인도는 태평양이 아니라 인도양에 면한 나라라서, '아시아태평양'의 경계를 어디까지 볼지가 논쟁거리가 된다.

콜롬비아는 지리 쪽 논리가 오히려 유리하다. 태평양 해안이 있고, 경제 규모(4,574억 달러)도 남미 회원국인 칠레(3,574억 달러)와 페루(3,349억 달러)보다 크다. 그런데 칠레는 1994년, 페루는 1998년에 들어갔고, 콜롬비아는 1997년 동결 이후 닫힌 문 앞에 남았다. 캄보디아(513억 달러)는 데이터셋의 APEC 회원 14곳 어느 곳보다 경제가 작다. 회원과 비회원을 가른 건 규모나 지리보다 1997년 밴쿠버의 마지막 명단에 들었느냐였던 셈이다.

안쪽도 고르지 않다 — 1인당 GDP 21.6배

데이터셋의 회원 14곳은 53개국 GDP 합계의 65.0%, 인구의 50.4%를 차지한다. 그 안의 소득 격차는 크다.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미국(9만 27달러)과 가장 낮은 필리핀(4,171달러)의 차이가 21.6배다. 인도네시아(5,060달러), 베트남(5,066달러)도 5,000달러 근처에 있다.

그래도 G20보다는 격차가 작다. G20 회원국 안에서는 미국과 인도의 1인당 GDP가 33배 벌어진다. 인도가 APEC에 들어온다면 회원 안의 최저 소득 기준선이 필리핀에서 인도(2,703달러)로 내려가, 격차가 33배로 벌어진다. 이 사이트의 G20 비교는 「스페인은 한국보다 경제가 큰데 G20 회원이 아니다」 리포트에서 다뤘다.

두 클럽은 상당 부분 겹친다. 데이터셋의 APEC 회원 14곳 중 8곳(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한국, 멕시코, 호주, 인도네시아)이 G20 회원이기도 하다. 한국의 위치도 비슷하다. GDP로는 14곳 중 5위, 1인당 GDP로는 미국, 호주, 캐나다 다음인 4위다. 바로 다음 5위가 일본으로, 한국(3만 6,227달러)과 일본(3만 5,951달러)의 차이는 276달러다.

숫자를 읽는 법

이 비교는 세계 전체가 아니라 사이트가 다루는 53개국 안의 값이다. 데이터셋에 없는 회원 7곳 가운데 러시아와 대만은 경제 규모가 상당하다. 그래서 '회원 GDP 합계'나 '14곳 중 몇 위' 같은 수치는 APEC 전체 기준이 아니라 이 목록 안의 상대적 위치로 읽어야 한다. 대만과 홍콩은 이 사이트의 국가 카탈로그에도 없다. APEC은 회원으로 인정하지만 국가 단위로 데이터를 모으는 사이트의 구조와는 맞지 않는 곳들이다.

가입 희망국 명단은 공식 신청 서류가 공개된 목록이 아니라 언론과 연구자들이 정리한 관심 표명 사례다. 각 나라의 GDP와 인구는 국가 상세 페이지에서 다른 나라와 나란히 비교해 볼 수 있다. 경제 수치는 World Bank 2025년 값이고, APEC 일정과 대만 참석 관련 내용은 10월 12일 기준이다.

이 리포트에 등장한 나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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